마리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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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비밀 일기
뱅자맹 라콩브 글·그림 / 이나무 옮김
분야: ① 에세이(그림 에세이)/어른을 위한 그림책
② 역사/프랑스 역사
96쪽 / 250mm × 300mm / 올컬러 / 양장
정가 27,500원
발행일 2019년 9월 30일
ISBN | 979–11–86921–74-6 07920

책 소개 : 마리 앙투아네트를 아시나요?

살면서 한 번쯤 듣게 되는 이름, 마리 앙투아네트.
오스트리아의 왕녀, 프랑스와 나바르의 왕비, 그리고 모든 것을 빼앗긴 평민이 되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여인.
하지만 우리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제대로 알고 있을까?
프랑스 역사에서 역사가들조차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던 불운의 왕비, 세계사에서 가장 유명한 왕비이자 가장 격렬한 논란의 대상이었던 마리 앙투아네트. 이제 신화가 되어버린 그녀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쳐보자.
이 책의 작가 뱅자맹 라콩브는 마리 앙투아네트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인 세실 베를리 박사의 해석을 참고하며 마리 앙투아네트가 직접 쓴 일기와 어머니 마리아 테레지아와 나눈 편지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환상적인 그림과 비극적인 이야기가 어우러져 전에 없던 감동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라콩브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되살아난 숨 막히는 역사의 순간들

프랑스 역사에서 역사가들이 아직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아니 그들을 피해간 인물이 있다면 그는 바로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 왕비다.
뱅자맹 라콩브의 작품 세계가 그토록 비극적이었던 이 왕비의 세계에 관심을 보인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프랑스 역사에서 처음으로 왕비가 폐위됐고, 축출됐고, 투옥됐고, 판결을 받아 (부당한 절차에 따라) 처형됐다. 기요틴에 묶였던 그녀의 몸은 그 비스듬한 칼날에 두 동강이 났다. 그렇게 프랑스 마지막 왕비의 마지막 모습은 참수당한 모습이었다. 잘린 몸, 피범벅이 된 머리. 독자는 책의 첫 장을 열자마자 잘린 머리를 만난다. 어쨌든 마리 앙투아네트가 그런 운명의 희생자가 되지 않았다면 그녀의 아이콘이 소설, 영화, 패션, 파티스리,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처럼 질리도록 끊임없이 재창조될 수 있었을까?

뱅자맹이 창조한 인물들은 마치 그들을 온통 사로잡는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듯이 흔히 꼼짝도 하지 않는 부동의 상태로 묘사된다. 저자는 이 고통을 이미지화하고, 미학적으로 표현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그의 붓에서 태어난 이 책은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인물을 독자에게 보여주기에 더없이 적합한 작품이다. 왜냐면 뱅자맹은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만의 독특한 표현 양식을 통해 사람들의 집단 상상의 세계에 널리 퍼진 왕비의 매우 특징적인 이미지들을 그 나름대로 하나의 세계로 구축했기 때문이다. 1미터가 넘게 쌓아 올린 마리 앙투아네트의 과장된 헤어스타일만 봐도 그렇다. 그 머리카락 더미에는 온갖 종류의 사물, 심지어 재구성한 풍경까지 뒤섞여 그 무게 때문에 머리를 가누지 못할 지경이다. 커다란 바구니를 엎어놓은 듯이 한껏 부푼 치마와 우아하게 걸친 반짝이는 보석들, 그러나 최초의 패션 여왕이 드러내는 경박하고 변덕스러운 취향으로는 곧 싫증낼 것이 분명한 이런 치장도 지극히 전형적이다.

가발이나 밀짚모자에 꽂은 다양한 색의 풍성한 깃털들, 왕비가 궁정의 삶에서 고독을 느낄 때 늘 곁을 지켜준 사랑스러운 작은 강아지들, 왕비가 만든 작은 왕국 트리아농과 그 정원, 그리고 나중에는 농장까지 포함한 가상의 전원 ‘왕비의 마을’에서 리본을 달고 뛰어다니던 하얀 양들. 2006년 개봉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에서는 처녀 시절 이 왕녀가 여러 종류의 과자와 케이크, 특히 저 유명한 알록달록 마카롱을 먹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그려 왕비의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하기도 했다.
뱅자맹의 그림에는 이 여성적이고 제왕적이고 경박하고 연약하고 세련된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이런 일련의 이미지들을 모두 자기 작품으로 만들었다.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가히 장관을 이루는 가발을 씌우면서 거기에 결혼생활의 어려움(열쇠 없는 자물쇠)이라든가 비극적인 종말(죽은 왕비의 머리)을 상징하는 사물들을 슬쩍 집어넣었다. 그가 창조한 왕비는 열정적으로 깃과 깃털과 보석으로 자신을 치장한다.

아름다운 책의 장정

독자는 이 책에서 아름다운 그림으로 묘사된 마리 앙투아네트를 비롯한 당대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서간문이라는 형태로 인해 그녀의 속마음을 보는 듯한 희열을 느낄 것이다. 특히 책의 외장은 수작업으로 책등에 헝겊을 대고 금박을 했으며, 앞표지에는 형압을 더해 소장 가치가 있는 책으로 만들었다. 두고두고 감상하기에 좋은 책이다.

목차

세실 베를리의 서문 5
1장. 어린 시절의 꿈 12
2장. 사랑의 아픔 44
3장. 인생극장 62
4장. 혁명 72
연표 94

작가 및 역자 소개

뱅자맹 라콩브(Benjamin Lacombe)는 1982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현재 프랑스 일러스트계를 이끄는 대표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ENSAD(프랑스 국립 고등 장식미술학교)에서 예술적 역량을 닦았고 광고와 애니메이션 작업도 했다. 19세에 첫 자신의 그래픽노블과 몇몇 일러스트북을 출간했다.
그의 어린이 그림책 『체리와 올리브』는 미국에서도 출간되었는데 2007년 타임지 선정 최우수 어린이 책 베스트 10에 들기도 했다.
『나비 연인들(Amants Papillons)』, 『마녀의 계보(Généalogie d’une sorcière)』, 『파이프 멜로디(La Mélodie des Tuyaux)』, 『옛날 옛적에(Il était une fois…)』 『으스스한 이야기(Les contes Macabres)』 등 수십 종의 책을 펴냈는가 하면 뉴욕, 로마, 도쿄, LA, 파리 등 전 세계 각자에서 개인전도 꾸준히 열고 있다.
현재 그의 책에 종종 등장하기도 하는 비르질, 리즈베스라는 두 마리 개와 함께 파리에 살고 있다.
인스타그램 @benjaminlacombe
홈페이지 http://www.benjaminlacombe.com

옮긴이 : 이나무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앙드레 말로에 대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 파리 8대학 철학박사 과정에서 에마뉘엘 레비나스에 관한 논문을 준비했다. 그래픽노블 『자이 자이 자이 자이』 『오리엔탈 피아노』 『최초의 인간』 등을 비롯해 『친구들과 함께 하는 64가지 철학 체험』 『사물들과 함께 하는 51가지 철학 체험』 『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세계철학 백과사전』 『철학 주식회사』 『고정관념을 날려버리는 5분 철학 오프너』 등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프랑스 철학서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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