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AMA(컬러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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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색의 뉘앙스를 말하다

크뤼시포름 지음/이숲 옮김
분야: 예술
280쪽 / 160 × 220mm / 올컬러 /양장본
정가 25,000원
발행일 2018년 11월 15일
ISBN | 979–11–86921–62-3 03650

우리가 몰랐던 색의 모든 이야기

선(線)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색(色)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은 없다. 인간은 색과 함께 태어나 색 속에서 살다가 색의 세계를 떠난다. 색은 인간 심리를 강력하게 지배하고, 각자의 일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며, 같은 색이라도 미세한 뉘앙스의 변화로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인가 서점에는 색 관련 책이 수없이 많고, 인터넷에도 색 관련 자료가 넘쳐난다. 그러나 애초에 인간은 어떻게 색을 사용했는지, 어떻게 물감을 구했는지, 어떤 색에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물감을 구하기 위해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 색의 그 흥미로운 인문학적·인류학적 세계를 탐색하는 책은 많지 않다.
게다가 색을 수단과 소재로 작업하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당장이라도 아이디어를 얻고, 현업에 적용할 수 있게 다양한 색조의 미세한 뉘앙스를 선보이는 색채 전문서는 더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33가지 독득한 뉘앙스의 색에 관한 역사적 배경을 한 면에 짧은 글로 소개하고 다른 한 면에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인쇄하여 정확한 뉘앙스를 고스란히 보존한 색으로 채웠다. 세계적 디자인 그룹 크뤼시포름(Crushform)이 기획·완성한 이 책은 매력적인 색상 가이드북이자 색에 관한 지식서로 독자를 흥미로운 색의 세계로 안내한다.

한눈에 보이는 색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이 책의 또 한 가지 독창성은 왼쪽 면에 색에 대한 설명과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일러스트를 배치하고, 오른쪽 전면을 테마 색으로 온통 채색한 독특한 구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러스트는 이 책을 ‘그림책’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매력적이어서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게다가 흰색, 붉은색,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갈색 등 대표적인 주제 색과 아주 미세하게 뉘앙스가 다른 133가지 색을 단계별로 배치해서 독자가 그 미묘한 차이를 확인하게 해줬다.
왼쪽 면의 색 설명에는 기술, 과학, 역사, 지리, 문화, 종족, 어원 등 해박한 지식이 동원돼 놀라운 사실들을 들려준다. 또한 자작나무 껍질, 북극곰, 개양귀비, 브라질 우드, 멕시칸 로즈, 미라 브라운, 올 블랙스 등 우리가 몰랐던 색의 이름과 그 뒤에 숨어 있는 신기한 사연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색과 관련된 일을 하는 전문가뿐 아니라 ‘센스 있는’ 일반인도 어떻게 이런 희귀한 재미를 선사하는 책을 사지 않고 배기겠는가.

목차

001 스노 화이트, 002 우유, 003 흰 비둘기, 004 알비노, 005 흰 석고, 006 흰 북극곰, 007 목화, 008 자작나무 껍질, 009 흰 자벌레나방, 010 화이트 파우더, 011 기모브(마시멜로), 012 솜사탕, 013 분홍 돼지, 014 분홍 배내옷, 015 로즈, 016 벚나무, 017 핑크, 018 분홍 새우, 019 홍학, 020 일출, 021 석류, 022 키스 루즈, 023 레드 캐논, 024 루비, 025 선지 색, 026 펜시 레드, 027 카민, 028 홍방울새, 029 개양귀비, 030 코코리코! 031 페라리 레드, 032 레드 카드, 033 잉글리시 레드, 034 인디언 서머, 035 마르스 레드, 036 클레이 코트, 037 사프란, 038 오렌지 금귤, 039 당근, 040 캐럿 헤어, 041 포브, 042 앰버 옐로, 043 낙타 털, 044 황토, 045 카키, 046 그레주, 047 베이지, 048 알껍데기, 048 모래 장미, 050 세피아, 051 강황, 052 인도황, 053 캐터필러, 054 빅, 055 달걀노른자, 056 안전 노랑, 057 해바라기, 058 꽃가루, 059 노란 카나리아, 060 상아, 061 꽃유황, 062 개똥벌레, 063 그린 키위, 064 남쪽풀색노린재, 065 분노의 초록, 066 엽록소, 067 그린 보틀, 068 브리티시 그린, 069 푸른 삼나무, 070 링컨 그린, 071 파리 그린, 072 글로크, 073 이끼, 074 청자색, 075 그레이 그린, 076 아콰마린, 077 빙하 유탁수, 078 박하 향 소다수, 079 파란 알, 080 티파니 블루, 081 셀레스트 블루, 082 터퀴스블루, 083 석호, 084 파란 오리, 085 파란 개구리, 086 블루 마린, 087 청금석, 088 파란 작업복, 089 로열 에어 포스, 090 블루진, 091 빙산, 092 스카이 블루, 093 파란 철모, 094 파란 수레, 095 수레국화, 096 블루 투아레그, 097 블루 보닛, 098 인디고, 099 미드나이트 블루, 100 보라, 101 자수정, 102 파르마 향수, 103 주교의 보라색, 104 브라질우드, 105 접시꽃, 106 푸크시아, 107 멕시칸 로즈, 108 비트, 109 자주 조개, 110 붉은 과일, 111 검은 딱정벌레, 112 먹, 113 블루 페트롤, 114 검은 해적기, 115 아이섀도, 116 올 블랙스, 117 차콜 블랙 118 검은 표범, 119 미라 브라운, 120 갈색, 121 카카오, 122 응가, 123 감초, 124 흑연, 125 회색 현무암, 126 블루 사트룩스, 127 푸른 고래, 128 마운트배튼 분홍, 129 회색 조약돌, 130 흰 재, 131 아프로디테의 눈물, 132 소금꽃, 133 달빛

작가 소개 : 크뤼시포름

지금 프랑스에서 가장 핫한 디자인 그룹이다. 2007년 만들어진 이 스튜디오는 특히 색에 관해 정평이 나 있으며며 단행본뿐 아니라, 잡지 외에도 여러 브랜드의 시각 디자인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주요 클라이언트에는 르몽드, 에스콰이어, 타셴, 디오르, 에르메스, 넷플릭스 등이 있다.

본문 속으로

1) 북극곰 흰색과 대조를 이루는 피부의 검은색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 유리합니다.

2) 흰 자벌레나방은 19세기 굴뚝에서 나온 검은 그을음에 적응하고자 검은색이 되었습니다.

3) 귀족들은 얼굴을 더 희게 보이게 하려고 납 성분이 든 분을 발랐습니다.

4) 홍학의 깃털 색은 즐겨 먹는 갑각류와 해조류 때문에 분홍색이 되었습니다.

5) 카민은 연지벌레의 암컷에서 추출한 천연 색소입니다.

6) 영국 군인들이 짙은 잉글리시 레드 군복을 택한 이유는 적이 부상당한 아군 병력의 수를 파악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다죠.

7) 마르스(화성)의 색이 붉은 것은 화성 표면에 있는 바위에 함유된 산화 철 때문입니다.

8) ‘그레주’는 그레이와 베이지의 합성어가 아니라 생사(生紗)의 색입니다.

9) 망고 잎과 물만 먹고 자란 암소의 오줌을 말려 가루로 내 만든 색이 인도황입니다.

10) 담즙은 담낭에서 분비되는 초록색 액체로 분노의 효과로 얼굴색이 변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왜 헐크가 초록 괴물로 변하는지 아셨겠죠?

11) 20세기 초 파리에 득실대던 쥐떼를 박멸하려고 비소 성분이 들어간 ‘파리 그린’이라는 쥐약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런데 화가들은 이 색이 예뻐 위험을 무릅쓰고 이 가루를 물감으로 사용해 비소에 중독되었다고 해요. 세잔, 모네, 고흐…

12) 파란 알을 낳는 새가 있습니다. 이 색은 담즙 엽록소에서 비롯한 것으로 암컷 담즙낭에 축적돼 알껍데기를 파란색으로 물들인다고 해요.

13) 7천 년 전부터 진한 파란색을 뽑기 위해 청금석 가루를 미세하게 빻았고, 미켈란젤로 같은 대가도 이 돌가루를 달걀흰자에 섞어 그림을 그렸죠. 울트라 마린이라고 부르는 이 색소는 너무 비싸서 신이나 왕을 그릴 때만 사용했다고 합니다.

14) 보라색은 오랫동안 검은색과 혼동되어 ‘검정 아래(subniger)’라 불렀던 색입니다. 16세기에는 이 색을 슬픔과 연관 지어 프랑스 왕들은 상복으로 보라색 옷을 입었습니다.

15) 불붙은 숯처럼 붉은 나무가 있습니다. 16세기 포르투갈 선원들이 아메리카를 찾아 긴 항해를 떠났을 때, 그들은 이 숯불(braise)처럼 붉은 나무들로 덮인 신천지를 발견했고, 그 땅을 ‘브라질(brazil)’이라고 불렀습니다.

16) 오래전, 동양과 이집트에서 수입한 미라를 갈아서 만든 미라 브라운은 화가와 의사가 사용하던 재료입니다.

17) 풀과 나무를 태우면 붉은 잉걸불이 됐다가 검은 숯으로 변하고 검거나 회색 또는 흰 재를 남깁니다. 이 재의 색은 땅과 풀과 나무에 들어 있던 미네랄이 양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칼슘이 많을수록 흰색 재가 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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