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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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람 지음

분야: 그래픽 노블/교양
168쪽 / 170 × 235mm
정가 13,000원
발행일 2017년 5월 20일
ISBN | 979–11–86921–42-5 07810

대한민국에서 아내, 엄마, 며느리, 딸로 살아가기

여성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강렬하게 작동하는 매우 사실적인 그래픽 노블. 1부는 서울에 사는 박홍연이 남편과 함께 시댁이 있는 대구에 갔을 때 벌어지는 사건을, 2부는 대구에 사는 서공주가 서울 생활을 경험하고 돌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하지만, 두 여자의 이야기는 교묘하게 교차한다. 성격, 외모, 연애 스타일, 가정환경도 상반된 홍연과 공주. 그들은 각자 나름대로 가슴에 뜨거운 열정과 오래된 꿈을 품고 있지만, 가족의 속박을 벗어나기 어렵고 사회적 현실은 여성인 그들에게 냉혹하기만 하다. 냉혹한 세상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에게 결혼은 축복이나 구원이 될 수 있을까? 가족은 이 험한 세상을 건너는 다리가 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자기 꿈을 좇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왜 여자들의 삶은 좀처럼 바뀌지 않을까? 누워서 애꿎은 이불이라도 걷어차고 싶은 이야기,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 혹은 당신이 그동안 외면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두 여자 이야기, 아니 가족과 사회와 불화할 수밖에 없는 한 여자 이야기다.

남편의 가족, 시댁

어쩌다 남자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며 살아간다. 결혼생활은 연애와 다르고, 셋이 살기는 둘이 살 때와 너무도 다르다. 기대와 실망, 애증과 희비가 쌍곡선을 그리며 부부의 삶을 관통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결혼한 여자에게는 시댁이라는 또 하나의 가족이 생긴다. 시댁 식구들은 남편에게 익숙하고 절실하고 애달픈 사람들이지만 아내에게 그들은 어렵고 조심스럽고 거북한 사람들일 수도 있다. 그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할까. 남편의 배려와 이해를 바랐다가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까. 1부 대구의 밤에서 저자는 주인공 박홍연을 통해 한국 여성에게 매우 독특한 문화적 환경을 이루는 시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건과 거기서 작동하는 인간관계를 때로 코믹하게 때로 리얼하게 그리면서 독자들에게 흔치 않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영원한 동지이자 적, 엄마

행복의 근원이기도 하고 고통의 산실이기도 한 가족관계. 그중에서도 모녀 관계는 어쩌면 영원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인지도 모른다. 2부 서울의 밤에서 노약한 할머니를 돌보는 주인공 서공주는 무심한 엄마에게 품은 불만을 해소하지 못한다.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엄마,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는 환경, 카페에서 알바로 소모하는 비루한 청춘의 삶을 견디지 못한 서공주는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SNS로 알게 된 친구 박홍연의 도움으로 대구를 탈출해 드디어 서울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은 학벌에 지방 출신 젊은 여성이 냉혹한 서울의 생활전선에서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애증의 대상이었던 엄마가 중병에 걸리면서 고향으로 내려간 공주는 새로운 삶에서 안정을 찾고 소소한 행복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책의 줄거리

대구의 밤: 홍연은 어느 날 친구 서공주에게 결혼 사실을 알린다. 여자에게 결혼은 축복일까, 무덤일까? 일도 해야 하고, 시댁의 여러 행사에도 참석해야 하고, 아이도 돌봐야 한다. 사랑이 영원할 줄만 알았던 남자,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믿었던 남편은 점점 더 남처럼 멀어져만 가는데…
서울의 밤: 대구에 사는 공주의 꿈은 서울에서 글 쓰는 직업을 갖는 것. 공주는 함께 모시고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블로그 친구 홍연의 도움으로 서울에 집을 구하고 꿈에 그리던 직장생활을 시작한다. 과연 공주의 꿈은 이루어졌을까? 어느 날, 그토록 소통하기 어려웠던 엄마의 투병 소식이 들리고, 공주는 갈등한다. 공주는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섬세하고 문학적인 감정 표현과 자연스럽고 유연한 필체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흥미로운 그래픽 노블이다.

차례

대구의 밤 …… 7
서울의 밤 …… 67
에필로그 …… 161
작가의 말 …… 166
차례

지은이 소개

송아람
1981년 서울 출생.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는 걸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가가 되길 꿈꿨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제도권 교육에 끝내 적응을 못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법대에 진학했다. 법대 재학 중에 우연한 계기로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의 출판만화 강좌를 알게 됐다. 이후에는 법대 강의보다 만화 수업에 더 열중했으며 수료 후 곧장 만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출판만화 과정 동기들과 공동 작업실을 꾸려 여러 종류의 교양만화 제작에 참여했다. 2007년부터 「Sal」을 통해 자전적 내용의 만화를 꾸준히 발표했다. 2013년에는 「자유창작」을 통해 본문에 수록된 『대구의 밤』을 발표했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편만화 『자꾸 생각나』(미메시스, 2015)는 2013년 가을, 개인 블로그에 연재했었다. 이듬해 봄부터 겨울까지는 「레진코믹스」에서 원고료를 받고 연재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집세를 낼 수 있었고, 식구들에게 따뜻한 밥을 사 줄 수 있었다. 여전히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는 걸 좋아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시간을 남편과 아들과 함께 보낸다. 이따금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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