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포르노그래픽 어페어

나포

애덤 써웰 (지은이) | 황보석 (옮긴이)
이숲에올빼미 | 2015-12-31
원제 Politics (2003년)

정가 13,800원
반양장본 | 424쪽 | 190*130mm
415g | ISBN : 9791186921043

‘그랜타’ 선정 최고의 작가로 두 번 뽑힌 애덤 써웰의 충격적인 소설

애덤 써웰의 처녀작인 『나의 포르노그래픽 어페어』(원제 Politics, 2003)가 발표되자, 영국 문단은 충격에 휩싸였다.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소설과도 다른 이 충격적인 작품으로 애덤 써웰은 그해 ‘그랜타’ 선정 최고의 유망 작가가 되었다. 내용은 포르노에 가까운 성애의 이야기지만 그것은 수단일 뿐, 작가는 ‘정치’라는 이 책의 원제가 말하듯이 인간관계(정치적 관계)가 어떤 심리적 기제와 권력 관계에 따라 진화하는지 수술실의 외과의와 같은 정확성과 세밀함으로 예리한 메스를 들이댄다.

 


지은이 _애덤 써웰(Adam Thirlwell)

1978년 영국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학교 뉴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 수석 졸업했고 2000~2007년에는 옥스퍼드대학교 올소울즈 칼리지 연구원과 문학잡지 아레테의 부편집인을 역임했으며 2011년에는 베를린의 프라이대학교 비교문학 객원교수가 되었다.
2003년에 베티 트래스크 상을 받은 Politics와 2009년에 앙코르 상을 받은 The Escape 두 권의 소설로 그는 2003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그랜타 선정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로 뽑혔고 그의 작품들은 30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2012년 Kapow!, 2015년 Lurid & Cute를 발표하면서 2015년 미국 문학예술 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포스터 상 최고상을 수상했다.
현재 그는 런던에서 살고 있으며 『뉴욕 타임즈』, 『르몽드』, 『라 레푸블리카』 등 세계 유수의 신문들뿐만 아니라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뉴 리퍼블릭』, 『더 빌리버』 등에도 글을 게재하고 『가디언』과 『에스콰이어』에 칼럼을 쓰기도 했다.

옮긴이 _ 황보석

1953년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중고교와 서울대 불어교육학과를 나왔고 영문 잡지사 편집기자, 출판사 편집장, 주간을 거쳐 1983년 이후로는 번역을 업으로 삼아 150여 권의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문학작품들을 번역했고 편저로는 기초 프랑스어와 기초 프랑스어 회화가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셀프』(얀 마텔),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모레』(앨런 폴섬),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바스콘셀로스), 『랜트』(척 팔라뉘크), 『동방박사』(미셸 투르니에), 『25시의 증언』(비르질 게오르규), 『작은 것들의 신』(아룬다티 로이), 『백년보다 간 하루』(친기즈 아이트마토프), 『러브스토리』(에릭 시걸), 『갈매기의 꿈』(리처드 바크), 『다섯 번째 산』(파울로 코엘료), 『바다의 선물』(앤 모로우 린드버그), 『색채심리』(파버 비렌), 『독일인의 사랑』(막스 뮐러), 『불릿파크』(존 치버), 『존 치버 단편전집』, 『버드 송』(세바스천 포크스), 『뉴욕 삼부작』, 『달의 궁전』, 『공중곡예사』, 『환상의 책』, 『거대한 괴물』, 『브루클린 풍자극』, 『신탁의 밤』, 『고독의 발명』, 『우연의 음악』(이상 폴오스터) 등이 있다.


 

I

1. 프롤로그 11
2. 주요 인물들 31

II

3. 그들 사랑에 빠지다 69
4. 로맨스 104
5. 흥미유발 151
6. 그들 사랑에 빠지다 167
7. 그들 사랑이 깨어지다 223
8. 로맨스 271
9. 흥미유발 291
10. 그들 사랑이 깨어지다 341

III

11. 결말 383

역자의 말 417

 


이것은 포르노그래피가 아니다

흥미롭게도 외설적 성애를 즐기는 등장인물들은 순수하고 선량하고 세심하기 이를 데 없다. 이 소설의 중심 주제는 도덕성과 겸양, 예의에 관한 것이고 소설 속에서 차용한 과감한 포르노그래피는 오히려 섹스 지상주의의 가면을 벗겨내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이 대담한 책에서 작가는 두 연인의 입 밖에 내지 못하는 혼란을 탐사하고, 관계의 해체 과정을 짚어나가면서 온갖 성적인 관계의 불안하고 곤란한 속성에 대해 일반적인 통념보다 훨씬 더 신빙성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잘 짜인 태피스트리 같은 스토리 라인

이 소설의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건축학을 공부하는 매혹적인 여주인공 나나가 아버지를 따라 연극 공연을 보러 갔다가 주연배우 모이샤를 만나 알게 되고, 얼마 후에 그와 다시 마주쳐 두 사람은 조금씩 상대의 매력에 이끌려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모이샤의 친구이자 동료인 레즈비언 성향인 안잘리와도 친구가 되었다가 나중에는 안잘리가 소외되었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이타심에서 3자동거를 제안한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모이샤는 점점 더 안잘리의 풍만한 매력에 빠져들고, 나나는 그 두 사람이 즐기는 장면을 보기가 괴로워져 3자동거 관계에서 빠져나간다.
간단한 줄거리와 달리 소설의 구성은 대단히 복합적이며, 시시콜콜한 사항들 하나하나가 태피스트리처럼 짜여 하나의 흐름으로 엮이는 스토리 라인을 이룬다. 그리고 작가는 이야기를 좀 더 쉽게 풀어나가기 위해 건축에서부터 운명예정설까지 동원해서 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작가가 도덕성과 겸양 사이의 갈등 같은 커다란 주제에 달려들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이다.

그 외 다양한 요소들

이 책이 흥미로운 또 하나의 장치는 일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명 인사들(마오쩌둥, 히틀러 등)의 있을 법하지 않은 변태적 행위, 속임수, 위선 등을 확실한 증거를 대어 까발림으로써 독자들에게 당신이 설령 그런 행위를 했더라도 그것은 당신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고 일반화시켜 공감을 얻어내는 기법이다.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현란하게 펼쳐 보이는 작가의 논리와 예증의 능력은 독자들에게 흥미를 선사하고 웃음을 끌어내는 동시에, 변태적 성행위를 소재로, 인간의 허영과 위선을 통렬하게 깨우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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